공인회계사 공부방법

📘 "노력을 이기는 재능은 없고, 노력을 외면하는 결과도 없다" –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수기

회계사 이태평 2025. 5. 31. 22:34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저 역시 처음에는 막연한 목표만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전역 후 아무런 기초 지식도 없이 회계원리부터 중급회계를 공부하면서,

이 길이 맞는 걸까 고민도 많았지만 결국 제 방식대로 계획을 세우고 끝까지 밀어붙였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께 제가 걸어온 수험 생활을 진솔하게 공유하고 싶습니다.

 

🎯 첫 다짐: 동차 합격을 목표로

전역 직후였던 초반에는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중급회계 기본강의부터 들었습니다.

 

회계사 시험이 어떤 구조인지도 잘 몰랐지만,

학과 수업과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휴학 없이 수험과 학업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중요한 건 장기적인 계획이었습니다.

단기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동차 합격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그에 맞춰 하나씩 준비해나갔습니다.

 

📚 과목별 전략 – 반복의 힘

재무회계

중급회계를 최소 10회독 했습니다.

초반 3회독까진 무의미하게 느껴질 정도였지만, 회독을 반복하며 회계의 구조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후 고급회계로 넘어가면서는 이전의 중급회계 실력이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특히 고득점을 목표로 시중 모의고사 문제집을 이용해 실전감각을 키웠고, 평균 135점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실력을 갖췄습니다.

세법

세법은 ‘매일 반복’이 핵심입니다.

암기 중심이라 손을 놓는 순간 실력이 빠르게 하락하더라고요.

법인세, 소득세, 부가세 순으로 개별 정리했고, 연습서를 진도별로 최소 4회독씩 반복했습니다.

객관식 단계에선 말 문제 위주로 접근했는데,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암기를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회계감사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막막했던 과목입니다. 구조적으로 정리해야 이해가 되는 과목이라 상법과 비슷한 방식으로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각 주제마다 가상문제와 가상답안을 정리했고, 말스터디를 통해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가상답안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었던 경험은 인상 깊었습니다.

원가관리회계

대학교 교수님의 강의를 활용했고, 학과 수업만으로도 충분히 2차 수준까지 대비가 가능하다고 느꼈습니다.

복잡한 계산보다 구조적인 접근과 흐름 파악이 중요했고, 매일 5문제씩 푸는 것으로 꾸준함을 유지했습니다.

재무관리

기초가 부족해 불안했던 과목이지만, 기본 강의와 연습서를 병행하면서 기반을 다졌습니다. 객관식 공부는 비교적 늦게 시작했지만, 반복 학습으로 1차 시험도 무리 없이 통과했습니다. 2차 대비를 위해선 응용력 중심의 문제 풀이가 중요했습니다.

경제학

경제학은 암기보다 개념 이해가 핵심입니다.

기본 강의를 2회 수강했고, 객관식 강의도 반복 청취했습니다.

‘하루에 끝내기’ 책을 이용해 정리했고, 처음부터 꼼꼼히 이해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상법 & 경영학

두 과목 모두 단순 암기 과목이지만, 상법은 A4 160페이지 분량의 노트를 만들어 핵심 지문과 자주 틀리는 문제를 정리했습니다.

노트는 10회 이상 반복했고, 통학 시간에도 활용해 암기를 효율화했어요.

경영학은 기출문제 중심으로 정리하고, 별도 문제 풀이보단 이론 암기에 집중했습니다.


📆 공부 루틴과 전략

공부 루틴은 철저했습니다.

기상은 5:30, 취침은 자정. 물론 매일 정확히 지키지는 못했지만, 최대한 그 시간표에 맞춰 생활하려 했습니다.

 

1차 시험 직전에는 집에서 독학하며 잠도 3시간씩 쪼개가며 공부했고, 그 결과 총점 460점대, 석차 50등 이내로 합격했습니다.

 

2차 준비 기간에는 회계, 세법, 원가관리보다 감사 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회계는 이미 일정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해 감 유지 위주로 진행했고, 세법은 매일 모의고사 1회로 실전 연습을 계속했습니다.

 

2차시험 당일까지도 무기력하고 불안한 감정이 많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멘탈을 붙잡고 ‘그 자리에서 버티는 것’이었습니다.


✨ 마무리하며 – 이 시험은 체력과 정신력의 싸움

공인회계사 시험은 지식 싸움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체력과 정신력의 싸움입니다.

많은 양을 짧은 시간 안에 공부해야 하고, 반복하지 않으면 쉽게 무너지는 구조이기 때문이죠.

 

저는 중간에 방향을 바꾼 적도 없고, 정해놓은 계획대로 묵묵히 밀어붙인 결과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진짜 큰 힘이 되어준 건 멘토였습니다.

 

조언도, 위로도, 때론 질책도 아끼지 않았던 그 존재가 없었다면, 저는 아직도 수험생이었을지도 몰라요.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여러분, 지금 당장 실력이 부족하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정말 중요한 건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꾸준한 의지와 성실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