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공부방법

“포기하지 않으면 할 수 있다” –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수기

회계사 이태평 2025. 5. 22. 10:18

처음 회계사 시험을 결심했을 때, 두려움보다 막막함이 더 컸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이 길이 맞는 건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믿었던 건,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도달할 수 있다는 단순한 믿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수험생활을 시작했고, 회계사 시험이라는 긴 여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은 제가 직접 겪은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 과정, 각 시험과목별 공부 전략, 루틴과 멘탈 관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께 작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시기별 수험 준비 – 목표보다 흐름을 정하라

2학년 1학기, 처음으로 학교 고시반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회계사 시험 준비가 시작됐습니다.
당시엔 회계사라는 진로에 대해 확신이 없었지만,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 준비를 시작하고 있었고, 저 역시 흐름을 따르며 자연스럽게 입문하게 되었어요.

고민은 많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일단 고시반에 들어가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공부 리듬을 만들었습니다. 초반에는 회계사 시험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고, 회계사 시험과목 하나하나도 생소했지만, 주변 조교와 선배들의 조언을 통해 방향을 잡아갔습니다.

📚 공인회계사 시험과목별 공부 전략

재무회계

기초가 부족했기 때문에 객관식보다 이론 정리에 집중했습니다. 재무회계는 단순히 ‘푸는 연습’보다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각 계정과목의 구조와 논리를 파악하려고 노력했어요. 1차 시험이 끝난 뒤엔 연습서를 통해 주관식 문제 풀이로 전환하면서, 손으로 쓰는 훈련을 많이 했습니다.

세법

양이 많고 계산이 복잡해서 부담이 컸던 과목입니다. 그래서 저는 세법을 세분화해서 학습했습니다.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 상증세, 국기법 등으로 나눠 정리노트를 만들었고, 매일 일정 시간을 확보해 반복 학습했습니다. 1차 시험 때는 세법이 특히 약했기에, 2차 준비를 하면서는 매일 세법에 1시간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회계감사

회계감사는 단순 암기 과목이 아닙니다. 저는 주요 키워드를 정리해 매일 암기카드로 복습했고, 친구들과 말스터디를 하며 핵심 내용을 설명하는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문장은 반복해 설명하거나, 직접 사례를 붙여보며 맥락을 익혔습니다. 이 방법이 시험장에서 글로 풀어쓰는 데 매우 도움이 됐습니다.

재무관리

처음에는 공식 위주의 암기에 치중했지만, 실전 문제를 풀면서 계산 흐름과 문제 접근 방식을 익혔습니다. 시간 배분이 중요한 과목이라서, 매일 5~10문제씩 제한시간 내에 푸는 연습을 했고, 틀린 문제는 따로 오답노트를 만들어 반복 복습했습니다.

경제학

경제학은 이해력과 사고력이 요구되는 과목입니다. 거시경제는 흐름을 잡고, 미시경제는 세부 개념을 문제와 함께 익혔습니다. 개념 요약 노트를 만들어 단권화했고, 주요 기출은 여러 번 반복해서 유사 문제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상법 & 경영학

상법은 조문 중심으로 매일 암기했고, 경영학은 기출 위주의 문제 풀이 중심으로 학습했습니다. 회독수를 늘리는 것이 관건이라 판단해 1회독 속도를 최대한 줄였고, 하루 20~30분이라도 반복해 보았습니다.

🧠 수험 루틴과 멘탈 관리


매일 아침 8시에는 학교 고시반에 도착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오전에는 이론 과목 중심으로, 오후에는 문제 풀이, 저녁에는 복습 및 암기 시간을 배치했어요. 공부가 잘 안 되는 날도 있었지만, 일단 정해둔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루틴이었습니다.

멘탈이 흔들릴 땐 형광펜, 연습장, 볼펜심을 바라보며 “내가 이만큼 해왔구나”라는 확인을 했고, 다른 합격수기를 보며 용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공인회계사 시험은 실력 이전에 멘탈의 시험’이라는 말을 늘 되새겼습니다.

✨ 1차와 2차 시험의 온도차

1차 시험을 준비할 때는 상대적으로 객관식 문제풀이와 기출 정리에 집중했고, 2차는 주관식 작성 연습이 중심이었습니다. 1차는 정해진 루틴과 회독으로 커버가 가능했지만, 2차는 사고력과 응용력이 더 필요했고, 실전처럼 써보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회계사 시험을 두 번 이상 치렀고, 그 과정에서 ‘단기간 합격’보다 ‘내가 이해하고 쌓아가는 속도’가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 마무리하며 – 포기하지 않으면 할 수 있다

공인회계사 시험과목들은 어렵고 분량도 많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매일 포기하지 않고 정해진 루틴대로 공부하는 자세입니다.

회계사 시험은 누가 더 똑똑한가의 싸움이 아니라, 누가 끝까지 버티는가의 싸움이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제가 합격할 수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결국 여기까지 온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