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제일 먼저 든 감정은 ‘겁’이었습니다.
방대한 양, 낯선 과목들, 그리고 끝을 알 수 없는 수험기간.
그런데 그 겁을 줄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바로, 한 걸음씩, 한 과목씩 정면으로 부딪혀 나가는 것이었죠.
이 글은 그런 겁을 이겨내고 합격까지 이르게 된 저의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 과정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공인회계사 시험과목 하나하나를 어떻게 접근했는지, 회계사 시험을 버틸 수 있게 한 동력은 무엇이었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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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의 기반을 다진 시간
저는 처음에 고급회계, 원가회계 같은 과목부터 시작했습니다. 고급회계는 객관식 인강을 여러 번 반복하며 전수풀이했고, 원가회계는 기본서 위주로 두 번 정도 회독하며 구조를 잡았습니다. 기본 강의를 빠르게 듣고 곧바로 문제풀이에 들어가는 방식이 저한테 잘 맞았어요.
중요한 건 처음부터 완벽하게 이해하려는 게 아니라, 반복을 통해 익숙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이 접근법은 다른 공인회계사 시험과목에서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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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목별 공부 전략
재무회계
연습서 회독을 중심으로 했습니다. 처음엔 강의를 들으며 전범위를 빠르게 훑었고, 이후에는 연습서를 반복해 풀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집중했습니다. 객관식보다는 주관식 대비로 방향을 일찍 바꿨던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세법
기본강의 수강 후에는 스터디와 병행하며 세법 연습 강의를 반복했습니다. 법인세, 소득세, 부가세 등 각 파트를 나눠 정리했고, 회독 횟수보다는 전수풀이를 통해 문제에 익숙해지는 걸 목표로 했습니다. 특히 세법은 양도 많고 계산이 복잡해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시간을 투자해야 했어요.
재무관리
재무관리도 마찬가지로 기본강의와 연습서를 병행했습니다. 공식 암기는 물론이고, 문제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데 중점을 뒀죠. 초반에는 시간을 오래 들여 문제 하나하나를 분석했고, 후반부엔 속도와 정확성 훈련에 집중했습니다.
경제학
경제학은 논리 중심의 과목이라 강의를 너무 빠르게 넘기기보다, 천천히 정리하며 들었습니다. 기본서에 연습문제가 너무 많아서, 단원별로 핵심 문제만 골라 반복했습니다. 이후 객관식 문제를 풀면서 잘 틀리는 문제 유형을 따로 노트에 정리해두고, 회독을 통해 틀리는 문제의 개수를 줄였습니다.
상법과 경영학
상법은 조문 위주로 공부했으며, 기본강의와 함께 스터디를 하며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헷갈리는 문장을 정리한 ‘상법 노트’는 시험 전날까지도 유용했죠. 경영학은 2차 시험에만 출제되는 과목이라 간단히 객관식 위주로 단권화하여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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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탈도 과목이다
공인회계사 시험은 멘탈이 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량도 많고, 긴 수험기간 동안 슬럼프도 찾아오고,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확신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저는 공부가 잘 안 될 때마다 그간 공부해온 형광펜, 리필심 개수, 너덜너덜해진 연습서를 꺼내 봤습니다. 그게 제겐 ‘시각적 증거’였고, ‘그래도 해왔잖아’라는 마음을 다시 불붙이게 해주는 동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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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전형 커리큘럼
월 단위로 과목을 쪼개어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34월은 회계 중심, 56월은 세법과 경제 정리, 79월은 객관식 풀이 집중, 1012월은 기출 문제 및 모의고사 풀이, 마지막 1~2월은 파이널 정리 기간으로 설정했습니다.
공인회계사 시험과목별 특성을 고려해 시기마다 학습 비중을 달리했고, 특히 약한 과목은 매일 아침 시간을 할애해 조금씩 복습하는 루틴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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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공인회계사 시험은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시험이 아니며, 회계사 시험은 준비하는 동안 여러 번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야 하는 과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나 자신을 알아가고, 진짜 실력을 갖추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공인회계사 합격수기를 보면 모두가 다른 방식으로 성공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저도 그 중 하나일 뿐이고, 지금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여러분도 분명히 각자의 방식으로 합격의 길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겁먹지 말고, 시작해보세요. 진짜 공부는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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