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회계사가 되어야겠다는 확신이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전공 수업으로 중급회계를 수강했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시험, 전국에서 상위권만 붙는다는데… 나는 괜찮을까?’
그렇게 막연했던 회계사라는 꿈은,
졸업시험 면제를 위해 재경관리사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회계, 원가, 세법 세 과목을 단기간에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CPA를 준비해도 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 ‘할 수 있을까?’ 대신 ‘어떻게 하면 좋을까?’로 바꿨던 순간
수험을 결심한 순간부터 불안과 확신 없음은 일상이었습니다.
나보다 똑똑한 친구들, 더 빨리 시작한 친구들, 모의고사 상위권에 있는 이름들.
하지만 전 항상 “남들과 비교하지 말자”는 원칙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이 시험은 정말 ‘지속 가능한 공부’를 하는 사람이 결국 이기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좋은 조교와 선배들의 조언을 성실히 따랐다는 점이었습니다.
📚 과목별 공부법 – 디테일이 합격을 만든다
📘 재무회계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과목입니다.
처음엔 책 한 권을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모의고사에서 큰 충격을 받았어요.
그 이후로는 개념 → 객관식 문제풀이 → 틀린 문제 오답 정리 → 반복 루틴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중급회계 끝나면 바로 회독 시작하라’는 조언, 진짜 도움됐어요.
📘 원가회계
계산문제가 많지만, 공식만 외우면 되는 게 아닙니다.
원리 이해 없이 숫자만 따라가면 실전에서 망합니다.
기초부터 응용까지 흐름을 익히면서, 자주 틀리는 단원을 따로 정리해 자습시간에 돌려봤어요.
📘 세법
개인적으로 가장 버거웠던 과목.
법령 자체를 외우는 느낌이라 멘붕도 자주 왔습니다.
하지만 조교님이 추천한 대로, 서브노트를 항상 들고 다녔습니다.
지하철, 밥 먹을 때, 심지어 줄 서서 기다릴 때도 꺼내 봤어요.
세법은 하루라도 놓치면 불안해지는 과목이기 때문에 계속 곁에 두는 게 포인트였습니다.
📘 재무관리
수포자였던 저에게는 벽 같은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출문제만 3회독하고, 공식은 쓰면서 외우고, 문제는 눈으로만 검토했어요.
기본 문제에서 점수만 따자고 전략적으로 접근했습니다.
📘 상법
말장난이 많습니다. 진짜 많아요.
그래서 저는 스터디를 하면서 틀린 지문을 하나하나 정리해 ‘상법 노트’를 만들고, 밥 먹을 때마다 봤습니다.
회사의 법률적 구조를 이해하는 게 핵심이라, 외운 문장들을 다시 말해보는 것도 많이 했어요.
📘 경제학
어려웠던 과목 중 하나.
미시/거시 파트를 다루는 방식이 너무 달라서 처음엔 거시부터 시작해 감 잡고, 미시는 문제풀이 위주로 접근했습니다.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연습이 필요했던 과목이라서, OX 퀴즈처럼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보며 훈련했습니다.
📘 회계감사
이론 위주라서 부담이 덜한 대신, 암기량이 꽤 있었습니다.
말스터디가 정말 효과적이었어요.
아침마다 해당 주제를 말로 설명해보고, 이를 노트에 다시 정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말로 설명할 수 있어야 시험장에서 글로 풀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 나만의 공부 루틴
제가 사용한 공부법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어요.
- 수업 → 당일복습 → 회독 반복
- 오답노트 정리 후 주 1회 재검토
- 쉬는 시간은 짧고 자주. 주말엔 완전 휴식 하루
특히 종합반 시절엔 모든 수업은 ‘당일복습이 전부’라는 걸 체감했습니다.
한 번 밀리면 그다음 주차부터 감당이 안 됐어요.
그래서 그날그날 처리하는 습관을 굳혀놨고, 이 습관이 2차 공부할 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멘탈 관리? 수험생의 생명선
솔직히 수험기간엔 늘 불안했고, 스스로 못한다고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럴 땐 괜히 휴대폰 보면서 시간 날려먹거나 자책했어요.
그래서 만든 나만의 규칙이 있었어요.
- 매일 8시 출근, 10시 퇴근처럼 일정 고정
- 주 1회 “왜 공부하는가”를 쓰는 시간 만들기
- 일요일 하루는 완전 휴식, 하지만 월요일 아침 루틴은 무조건 지키기
결국 이 시험은 체력전이자 멘탈전이에요.
꾸준히 걷는 사람이 끝까지 간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 합격 이후의 나는, 시험 전의 나와 다르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저는 많은 걸 배웠습니다.
- 내 한계를 어디까지 끌어낼 수 있는지
- 불안 속에서 어떻게 집중력을 지키는지
- 공부를 넘어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합격이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합격까지 갔던 그 과정이 나를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마무리하며
지금 CPA를 준비하고 있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단 하나입니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반드시 도착하게 되어 있다.”
불안해도 괜찮습니다.
늦었다고 느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리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입니다.
저처럼 부족했던 사람도 해냈습니다.
당신도, 반드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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